- 시스템 아키텍처 전체 개요 및 주요 블록 분해
본 특허가 제시하는 '디지털 신경계'는 단순한 센서의 집합이 아닌, 데이터 생성부터 처리, 피드백에 이르는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통합한 계층적 아키텍처를 특징으로 합니다. 이는 인간의 말초 신경계와 중추 신경계의 관계를 공학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로 볼 수 있습니다. 전체 시스템은 크게 세 가지 주요 블록으로 분해됩니다: [1] 다중 모달 센서 스킨 (The Skin), [2] 분산형 엣지 프로세싱 네트워크 (The Peripheral Nervous System), [3] 중앙 로보틱스 AI 브레인 (The Central Brain).
첫 번째 블록인 '다중 모달 센서 스킨'은 시스템의 가장 바깥에서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부분입니다. 이는 단순한 단일 층이 아닌, 기능적으로 분리된 여러 층으로 구성된 복합재료 구조체입니다. 최외곽에는 기계적 충격과 마모로부터 내부 센서를 보호하고, 경미한 손상을 스스로 복구하는 '자기 치유 엘라스토머(Self-healing Elastomer)' 층이 존재합니다. 이 층 바로 아래에는 동적 압력 변화와 고주파 진동을 감지하는 '압전 폴리머(Piezoelectric Polymer)' 필름이 위치합니다. 그 아래에는 정밀한 수직 압력과 전단력을 측정하기 위한 '상호 교차 정전용량 전극 그리드(Interdigitated Capacitive Electrode Grid)'가 2개 이상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센서 층들 사이에 '마이크로 서미스터 어레이(Micro-thermistor Array)'가 촘촘하게 통합되어 온도 분포를 맵핑합니다. 이 모든 층은 유연한 기판 위에 적층되어, 옵티머스의 손가락이나 손바닥과 같은 곡면에도 완벽하게 부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각 센서 소자, 즉 '택셀(Taxel, Tactile Pixel)'의 밀도는 손가락 끝에서 수 mm² 당 수십 개에 이를 정도로 높아, 인간의 촉각 수용체 밀도에 근접하는 해상도를 목표로 합니다.
두 번째 블록인 '분산형 엣지 프로세싱 네트워크'는 인간의 척수나 말초 신경절과 같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각 팔다리, 심지어는 손목이나 팔꿈치 같은 주요 관절 부위에는 '로컬 처리 장치(Local Processing Unit, LPU)'라는 맞춤형 반도체 칩이 내장됩니다. 이 LPU는 해당 부위의 센서 스킨으로부터 들어오는 방대한 양의 원시 아날로그 신호를 직접 수신하여 초고속으로 처리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LPU의 핵심 기능은 아날로그-디지털 변환(ADC), 신호 필터링 및 정규화,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사전 훈련된 경량 컨볼루션 신경망(Lightweight CNN)을 이용한 실시간 특징 추출 및 이벤트 감지입니다. 예를 들어, 물체가 미끄러지기 시작할 때 나타나는 특정한 시공간적 압력 패턴을 LPU가 1ms 이내에 감지하고, 즉시 해당 관절의 모터 컨트롤러에 '그립 압력 5% 증가'와 같은 '반사적(reflexive)' 명령을 내립니다. 이는 모든 데이터를 중앙 브레인으로 보내고 처리 결과를 기다리는 방식으로는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초저지연(ultra-low latency) 반응 속도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아키텍처입니다.